화성의 향연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진 향연에서 예기들은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아름다운 선율과 동작이 가득한 그곳에, 저항의 의지가 조용히 흐른다.

창작발레 · 광복 80주년
“독립을 부르짖은 그날, 김향화에게로”
About the Work · 작품 소개
광복 80주년을 맞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조명한 창작발레입니다.
수원의 기생이자 독립운동가인 김향화를 주인공으로, ‘칼보다 강한 예술’을 통한 독립운동의 과정을 발레라는 언어로 전합니다. 일제는 복합 엔터테이너였던 예기(藝妓)들을 매춘부로 취급했으나, 3·1운동의 흐름 속에 그녀들은 김향화를 중심으로 직접 태극기를 그려 화성 안 자혜병원과 경찰서 앞에서 대담하게 만세운동을 펼쳤습니다.
김향화는 유관순 등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8번방에 수감되었습니다. 모진 고문 속에서도 그녀는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였으며, 광복을 향한 희망의 메아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외침은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로 오늘에까지 전해 내려옵니다.
한국 전통춤(장구)과 미디어아트(프로젝션 매핑·AI 영상·홀로그램 막)를 발레와 융합하여, 대사 한마디 없이 무용수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그날의 향연과 저항, 그리고 투옥에 이르는 여정을 무대 위에 생생히 되살립니다.
태극기를 직접 그리던 그날, 경찰서 앞에서 만세를 외치던 그날, 고문에도 뜻을 굽히지 않던 그날. 내가 그녀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Synopsis · 작품 줄거리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진 향연에서 예기들은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아름다운 선율과 동작이 가득한 그곳에, 저항의 의지가 조용히 흐른다.
향화는 총칼 앞에 쓰러져 가는 동료와 조선인들을 보며 두려움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다, 마침내 독립운동에 나서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함께 결의한 기생들의 손끝을 따라 태극기가 서서히 그려지고, 조국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가득 담긴다.
예기들은 태극기를 품에 숨긴 채 삼엄한 경비의 봉수당 앞을 지나며 마지막 결의를 다진다. 경찰서 문전에서 외친 대담한 일성, 뛰쳐나온 순사들의 탄압 속에서도 태극기를 펼쳐 든 만세의 외침은 멈추지 않는다.
투옥된 향화와 유관순을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좁은 감옥 안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독립의 마음을 꺾지 않는다. 그녀들이 숭고한 뜻을 담아 부르던 대한 독립의 노래는 오랜 시간 끝에 메아리 되어 오늘 우리에게 울려 퍼진다. 그날.
Highlights · 관람 포인트
초연 이후 수원발레축제 개막일 갈라로 초청받아 큰 호응을 얻었고, 수원문화재단 협업 초청공연과 12월 기획공연으로 이어졌다.
발레를 중심으로 한국무용적 색채가 가미된 융합 무용. 의상과 음악 또한 기존 발레의 틀을 넘어 보다 포용적인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프로젝션 매핑, AI 영상, 홀로그램 막, 무대장치와 조명을 종합한 다양한 무대 기술로 깊은 몰입을 선사한다.
17명의 혼성 전문무용수가 하나 된 호흡으로 웅장하고 전문적인 발레 무대를 완성한다.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추상적인 단막이 아닌 스토리 기반의 전막 공연으로, 남녀노소 모든 시민이 부담 없이 공연을 접할 수 있다.
Credits · 크레딧
Record · 공연 기록
Reviews · 관람평 & 언론보도
무대에서는 대사 하나 없이 무용수들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기생들의 향연과 독립운동, 서대문형무소 투옥에 이르는 여정이 생동감 있게 살아난다.
‘그날’의 피맺힌 함성을 오늘 춤으로 토하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춤은 그렇게 우리 모두를 ‘그날’ 그곳에 함께 있게 했다.
그 아픔을 음악과 발레로 온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은, 단순한 춤 동작이 아닌 한 나라 한 민족의 얼, 공동체의 슬픔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공감이자 힘이었다.
오늘 하루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아이와 함께 역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Gallery · 공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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